방학중학교 마을결합형 복합시설
서울시 도봉구
교육연구시설 중 학교
2017
준공
위치            
용도            
대지면적    
건축면적  
  
연면적
         
규모             
높이             
주차             
건폐율
        
용적률
         
설계기간      
준공              
수상









              
협업            
서울시 도봉구
교육연구시설 중 학교
16,693 m²
학교전체: 4,393.48m² 
     /동관: 1,382.85m²
학교전체: 9,930.62m² 
     /동관: 1,362.73m²
지상 2층
10.5m
7대
학교전체: 26.35%
     /동관: 4.04%
학교전체: 59.61%
     /동관: 8.16%
2017.06 - 2017.10
2018.05
2018
서울시 건축상
초등학교 리모델링 부문 대상
2018
교육부 
대한민국 우수시설학교 대상
2019
국토교통부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최우수상


(주) 건축사사무소 바탕
에프엘
지역사회의 학교
  지금까지 학교는 학생들의 고유한 교육활동 공간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근래의 학생수 감소 현상은 기존 교육 인프라의 적극적인 활용에 대한 상상력을 고조시키고 있다. 방학중학교 동관은 이와 같은 교육시설의 유휴 공간을 학생들과 지역 사회 주민들의 문화 및 휴게 공간으로 리모델링 하기 위한 현상설계 프로젝트였다. 30년 넘게 학생들의 수업공간으로만 사용되던 교실은 학생과 지역 주민을 위한 극장, 카페, 문예체실, 음악연습실 등의 새로운 공간으로 변화했다.

리모델링 대상인 방학중학교 동관에서 눈에 띄었던 것은 잡초가 무성한 버려진 뒷마당이었다. 동관의 뒷마당은 관리 차량의 동선으로만 사용되고 있었고, 흙바닥에 잡초가 무성한 공간이었지만, 지역사회와 학교가 공유할 커뮤니티 공간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작은 공공 현상설계 프로젝트는 언제나 예산이 충분치 않다. 따라서 디자인의 대상을 관찰하고 발견하여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였다. 방학중학교 동관의 뒷마당은 그 출발점이 되었다.

학교의 풍경
  방학중학교는 담백한 회벽 너머로 수락산과 북한산이 보이는 풍경을 30년 넘게 지속하고 있다. 따라서, 리모델링 후에도 운동장에서의 풍경은 기억을 거스르지 않도록 의도하였다. 

기존에 사용하지 않던 뒷마당의 창고를 철거하고, 공간을 확보하여 조경과 함께 앉아 쉴 수 있는 마당을 조성하였다. 쓰임이 없던 뒷마당의 새로운 모습을 생각할 땐 자연스럽게 ‘평상’의 기억이 떠올랐다. ‘평상’은 진부한 메타포로 여겨질 만큼 커뮤니티 공간을 설명할 때 흔히 언급되는 개념이지만, 몇 개의 평상이 놓여져 있는 밝고 따뜻하며 접근하기 쉬운 마당은 평소엔 학생과 주민이 오고 가며 쉴 수 있는 교류 공간이 될 것이라 생각하였다. 

  이탈로 칼리보가 쓴 소설 < 보이지 않는 도시들 >에서 마르코 폴로는 쿠빌라이 칸에게 도시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도시에 계단식으로 만들어진 길들의 계단 수가 얼마나 많은지, 주량의 아치들은 어떤 모양인지, 지붕은 어떤 양철 판으로 덮여 있는지 폐하께 말씀드릴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말씀드리지 않는 것과 다를 게 없다는 것을 저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도시는 이런 것들과 이루어지는게 아니라, 도시 공간의 크기와 과거 사건들 사이의 관계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도시는 자신의 과거를 말하지 않습니다. 도시의 과거는 마치 손에 그러진 손금들처럼 거리 모퉁이에, 창살에, 계단 난간에, 피뢰침 안테나에, 깃대에 쓰여 있으며 그 자체로 긁히고 잘리고 조각나고 소용돌이치는 모든 단편들에 담겨 있습니다.”

그리드의 변화
  철근 콘크리트 기둥과 보로 이루어진 라멘 구조의 교실과 복도의 그리드는 근대 학교 시설의 상징과도 같다. 길게 늘어선 교실들을 연결하는 편복도는 딱딱하고 폐쇄적이지만, 학생들은 그 복도에서 수많은 해프닝을 만들어간다. 학교의 오래된 그리드 체계는 수많은 학생들의 일상의 구조이기도 하다. 긴 복도의 중심에 로비와 홀, 수직 오프닝을 만들고,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그리드 공간에 조금의 여유를 갖게 하고자 하였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기존 벽을 해체하거나 계단의 마감을 변경해야 했다. 기존 조적조 벽 위에 올려진 건식벽은 마감을 명확히 구분하였으며, 콘크리트 계단 위에 올려진 건식 구조의 난간 역시 동일한 방식을 적용하여 기존 계단과 새로운 벽을 구분하였다.

  1층의 복도는 외부 마당 및 운동장과의 연계를 위해 내 외부 모두 적벽돌을 적용하였다. 2층의 복도는 좀 더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바닥을 목재 플로링으로 교체하고, 복도 중간에 개방된 공간을 두었고 복도의 양 끝의 벽에 창을 만들었다. 1층의 로비와 2층의 홀은 반모듈 크기의 오프닝을 공유한다. 기존 건물은 계단을 통해서만 수직적인 연결이 가능하였지만, 작은 크기의 수직 오프닝을 통해 보다 깊고 따뜻한 빛을 들일 수 있게 되었다. 현상설계 심사위원들의 지지와 학교 및 지역 사회와의 협의를 통해 복도의 일부를 밝은 공간으로 바꿀 수 있었고,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꿀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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